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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합격수기] 예습/복습은 목차별 논점을 파악하며 공부
합격수기

1차 시험 점수

헌법, 상법

민법, 가족관계법

민집법, 상업등기법

부등법, 공탁법

6개, 23개

34개, 6개

31개, 6개

17개, 17개

2차 시험 점수

민법

형법, 형사소송법

민소법, 민사사건서류

부등법, 등기신청서류

50.25점

33점, 28.5점

50.5점, 20.5점

18.5점, 24.25점

 

주제1. 수험 시작 동기와 수험 기간

2013년 6월, 만 12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귀국할 당시 나이는 39세, 아내와 2 자녀가 있었으며, 뜻하지 않은 갑작스러운 귀국이었으므로 귀국 후 삶에 대한 준비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40세에 가까운 나이에 경력단절은 가장으로서 절망적이었습니다. 결국 할 수 있는 일은 영어강사뿐이었고, 이 또한 나이제한으로 구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2015년 8월경, 영어강사생활을 하던 중, 강사 수입으로는 수입이 부족하여, 지인의 소개로 변호사 사무실에서 잠시 일을 배우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기왕에 일을 배우는 데, 법무사에 한번 도전해 보라는 권유로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법무사가 무슨 일을 하는 지도 몰랐고, 인터넷으로 법무사 학원을 검색해 보니, 지식인이나 블로그 등에서 박효근 법무사와 오영관 교수께서 새로운 학원으로 옮기셨는데 그 분들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이 다수였습니다. 그 다음날(2015년 9월 5일) 무작정 단기학원을 방문하여 상담하게 되었고, 바로 그날부터 저녁반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가장으로서 일을 놓을 수 없었으므로 출퇴근을 하며 공부를 해야 했고, 법 공부를 해 본적이 없어 미리 수업 전 책을 정독하지 않고서는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매일 O,X문제를 풀어도 남들은 정해진 시간보다도 빨리 풀면서도 대부분 90점 이상을 유지하는 반면, 전 시간을 초과하여 풀면서도 70점 전후에서 머무르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잠시 일을 쉬고 오전 종합반으로 옮겼으면 한다는 말을 하게 되었고, 아내의 승낙하에 2015년 9월 오전 종합반으로 옮겨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1차 1순환 민법진도가 중반정도 진행되었고, 전 이미 상법과 헌법 1순환을 놓친 상태였습니다. 사실 저녁반에서도 상업등기법과 민사집행법만을 수강 후, 오전반으로 옮긴 상태였으므로 민법도 채권총론부터 수강하게 되었고, 성적은 중∙하위권 이었습니다. 다만, 예습, 복습만은 꾸준히 하였습니다.

2016년, 첫 전체 모의고사에서 44점으로 42명중 36등을 하였으나, 2차 모의고사에서는 55점~58점(기억이 정확치 않음)으로 20등 후반대, 3차 모의고사에서는 64점으로 17등,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는 74.5점으로 10등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실제 시험에서는 64.5점 합격컷에 66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수험시작 후 9개월만에 이룬 쾌거)

그 후, 동차반을 시작으로 동차에서는 물론 실패(부등법을 제외하고 나머지 과목은 모두 과락)하였으나, 좋은 거울로 삼아 수험에 매진하였고, 모의고사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하였으며 모범답안도 종종 제출하였습니다. 2017년, 재시에서 과락은 없었으나, 50.8점(?) 합격컷에 48.8점으로 낙방하였고, 바로 수험을 다시 시작하여, 2018년 6월 1차시험 합격(합격컷 58.5점에 70점), 2018년 12월 동차로 최종합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주제2. 나만의 학습 방법

1차시험 준비과정은 예습과 복습을 위주로 했습니다. 객관식시험에서 스터디는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고, 특별히 별도의 노트를 만들어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필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필기는 교과서를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내용으로 교과서에 직접 연필로 필기했고, 가필없이 이해가 되면 가필을 지워버렸습니다. 이경우 중요한 것은 가필은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도 그 가필이 무슨내용을 의미하는지 체계적으로 기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수의 학생들이 가필 후 나중에 해독을 할 수 없어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밖에 파란색볼펜과 형광펜(1가지 색만 사용함)을 활용했는데, 기본적으로 중요한 부분에만 파란색 볼펜으로 밑줄을 긋고(대충 긋기. 나만 알아볼 수 있으면 되므로), 형광펜은 밑줄 그은 문장 중 키워드 위주로 최소한도로 활용했습니다.

다음, 학습계획은 예습, 복습을 지키려고 했으며, 1순환은 이해가 부족하므로 시간이 부족하면 복습위주로, 2순환부터는 가능하면 예습위주로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진도를 따라 공부하는 도중, 제 3자의 입장에서 목차상 내가 지금 어느 부분을 공부하고 있고, 공부하는 부분이 그 장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지 확인하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단순히 매몰되서 공부하면 나중에 문제를 풀 때 혼동되는 부분이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른 장에서 공부했던 부분이나, 다른 과목에서 공부했던 부분 중 중복되거나 비슷한 표현이 나오면, 과목별로 독서실 책상 벽에 포스트잇으로 페이지 숫자까지 함께 적어놓아 한 논점에 시간을 너무 투자하지 않고 지나갔으며, 다음에 그 비슷한 부분을 발견했을때 비로소 적어놓았던 페이지로 돌아가 비교해 보고, 비교한 부분의 페이지 까지 함께 적어놓았습니다. 즉, 객관식 1차는 논점의 비교로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해서 가능하면 많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 듯 합니다.

과목별로 시간투자는 물론 주요 4과목이 가장 많았고, 솔직히 가족관계등록법과 헌법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습니다. 때문에 가족관계등록법과 헌법은 교수님들이 찍어주는 것만 보고 시험에 임했고, 결과는 헌법 8개, 가등 4개를 받았지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과목이 중요하지만, 점수 비중에 큰 과목에서 남들보다 뒤지지만 않는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시기별로 공부하는 방법이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객관식공부때는 목차 위주로 큰 그림을 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목차별로 나올 논점을 파악하려고 했고, 과목이 여러 개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희미해지므로, 뒷부분을 공부하다가도 앞부분을 종종 살펴보곤 했습니다.

1차 시험은 2차 시험 낙방 후 다시 공부하게 되었으나, 2차를 공부하고 돌아온 후에는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기 보다는, 예전보다 이해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때문에 1차를 두번째 공부할 때는 실제 시험과목별로 묶에서 법무사 기출은 물론, 각종 법원시험 기출문제를 자연스럽게 풀 수 있도록 반복했던 것이 1차 수험을 좀더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차 학습의 경우도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다만 모두 주관식이므로 논점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제 23회 수석합격자의 수기에서 읽었던 내용이 기억에 남는데요, 논점의 흐름에 논리적으로 답해야 한다는 것에 저도 전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어서, 매일의 모의고사 후에도 답안지를 그대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당해 논점에서 필요한 조문을 반드시 적시하고, 논점과 굳이 필요없는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고, 사안의 포섭은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주제3. 과목별 학습 방법 및 고득점 팁

1차의 경우, 처음 공부할 때 민법은 1순환 중간부터, 상법과 헌법은 2순환부터 시작하게 되어, 상법과 헌법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민법총론과 물권편을 수강하지 못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점에 대해 다른 수험생과의 대화 도중, 남들도 어려워하는 과목이 의외로 효자과목이 될 수 있다라는 말에, 용기를 갖고 상법을 공부하면서 o,x와 객관식을 함께 공부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모의고사에서 상법은 8개 맞았었는데,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24개를 맞았고, 실제시험에서는 21개를 맞았습니다. 지금에서 돌아보면 어떤 과목이든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봅니다.

  내가 자신있는 과목은 풀었던 문제를 자주 풀어보고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취약과목은 객관식복습하는 과정에서 객관식 문제에서 틀린부분이 있거나, 모르는 문제는 교과서에서 정리한 논점을 나름대로 객관식 문제집에 다시 적어놓고 관련된 부분도 함께 적어놓아 문제가 응용이 될 경우도 대비한 것 같습니다.

   2차수험의 경우, 개인적으로 형사법, 민소법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다만, 2차시험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압박과 긴장감 속에 문제를 차분히 읽지 못해 2017년 2차 시험에서는 민소법에서 논점일탈로 쓴맛을 보았습니다. 때문에 2018년도 수험당시에는 무엇보다도 문제를 정확히 읽자는 마음가짐이 우선이었습니다. 문제를 2번이상 정확히 읽고, 묻는 질문에 중언부언 하지말고 정확히 답하며, 논점이 읽는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쓰자는 생각, 그리고 사안의 포섭에서 출제자에게 내가 이해했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또한 모르는 문제에 접할 경우, 원칙으로 돌아가 생각했습니다. 기본 원칙에 해당하는 조문과 개념에서 논리적 흐름대로 진행할 경우, 판례가 화려하거나 정확하지 않아도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제4. 후배 예비 법무사들을 위한 학습 하고 싶은

공부에 체력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자신도 디스크가 있어 오래 앉아 있는 것이 힘들었고, 허리가 아플 떄마다 물리치료를 받았으며, 너무 아플 경우에는 서서 공부하거나 집에 가서 쉬어야 했습니다. 공부를 할 때 무조건 오래 앉아 있으면 머리가 몽롱해 져서, 전 차라리 운동을 해야겠다 싶어 학원 근처에 있는 헬스클럽에 등록하여 1순환때는 거의 매일갔고, 2순환 때는 1주일에 2~3번정도, 3순환떄는 운동을 잠시 쉬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에 운동을 했던 덕분인지 3순환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집중이 안될 경우나, 문제를 풀었으나 오답이 많은 경우,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아니면 집에 일찍 들어가 맛있는 것을 사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피곤해서 또는 스트레스를 받아 다음날 까지 영향을 받는 것 보다 그날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양보다는 질! 4시간을 졸면서 공부하느니, 2시간을 집중해서 공하자는 것이 제 소견입니다.

 아무쪼록 두서없이 적은 글이 후배 법무사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5기 법무사 파이팅!